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으로 흑자 내는 유일한 스타트업
동남아부터 해외진출 본격화
“이제는 클라우드 기능을 더 잘 활용하느냐가 기업 성공을 좌우하는 시대가 열렸다. 즉, 클라우드로 전환하지 않는 기업은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다.”
2009년 온라인 게임사를 세운 개발자가 클라우드 전도사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당시 게임을 개발해 서버를 세팅하고 출시를 준비하는 데 6개월을 소요했다. 2011년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내놓은 클라우드는 이 6개월을 단 하루로 줄였다. ‘이건 혁명이다.’
몇년 뒤 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로 AWS를 맹추격하기 시작했다. 애저를 직접 써보니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를 비롯 기술력이 AWS보다 우위에 있었다. 홍성완 클루커스 대표(사진)가 MS 클라우드 애저의 한국 솔루션 스타트업을 지난달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애저 전도사로 나선 이유다.
홍 대표는 “클라우드는 끊임없이 새로운 기능을 내놓으며 지금 현재도 진화하고 있다”면서 “정보기술(IT) 분야 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활용해서 미래를 보고 생산하는 모든 업무와 서비스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홍 대표가 직접 경험했던 것처럼 서비스 개발부터 선보이는 시간을 혁명적으로 줄일 수 있다. 비즈니스 사이클이 몇 개월로 줄어든 현재 성공 모델을 찾으려면 시간을 줄여야 하고, 클라우드를 더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홍 대표의 말처럼 삼성전자를 필두로 SK, LG, 롯데 등 재계는 이미 클라우드 전환에 돌입했다. 정부가 금융, 공공 부문 규제 문턱을 낮춰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의 진출을 허용하면서 지금 한국은 AWS와 MS, 구글, 오라클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의 전쟁터가 됐다.
홍 대표는 이미 지난 2016년부터 GT플러스에서 애저의 한국 솔루션을 맡았다. 홍 대표가 직접 애저를 이용해 게임을 개발부터 출시, 서비스까지 한 경험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컨설팅, 솔루션을 제시하고 사후조치까지 원스톱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국내 대표 게임사 몇 곳의 성공사례를 만들고 매출 300억원을 냈다. 이 같은 공로로 지난해 7월에는 MS에서 한국 대표 파트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클라우드 솔루션 스타트업 중에 흑자를 낸 기업은 우리가 유일하다”면서 “애저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고객이 더 많은 서비스를 원하고 더 다양한 클라우드 기능이 생성되는 만큼 기술력 확보를 위해 올해 클루커스를 설립했고 이제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클루커스는 올해 주력인 게임업종에서 디지털 네이티브와 이커머스, 핀테크 등으로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 네이티브는 게임과 접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로,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된다.